어이없는 쇼핑몰들

카메라 충전기를 잃어버려, 충전기와 CPL 필터를 구매하려고 여러 쇼핑몰을 돌아다녔는데 큰 문제는 아니지만, 약간 어이없는 쇼핑몰들이 있군요.

dnshop 에 메인에 접속할 때, 팝업차단 되어있으면 이런 경고창이 뜹니다. "팝업 차단으로 불편하지 않으세요?..."

맞습니다. 팝업차단으로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처음 접속해서 저 경고창 없애느라 클릭 한 번 더 했는데, 회원가입 하고 나서도 또 떠서 다시 클릭하고, 로그인 하고 나서도 또 떠서 다시 클릭하고...
dnshop 말대로 팝업차단으로 인해 불편하긴 한데, 바로 그 경고창 때문에 불편했던 것입니다.

1. 페이지 오픈 팝업으로는 광고 밖에 안나온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인데, 광고가 안떠서 불편한 것은 dnshop 이지 사용자들이 아닐 것입니다.
2. 만일 쇼핑시에 팝업창이 반드시 필요하도록 되어 있어서 정말 팝업을 허용해야 정상 사용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상식에 맞지않는 dnshop 기획서의 잘못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수정되어야 할 요소입니다. (이것 참... 네이트온 문자창도 팝업창허용 안되어 있으면 전송 후 그 결과를 볼 수 없는데... 민망하구만 ^^;;)




11번가 에서는 회원 가입할 때 아래와 같은 멘트가 있습니다.  "회원님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실명확인을 실시하고..."
정확히 합시다. 실명확인은 웹사이트 마음대로 괜히 하는 것이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생각해보세요. 쇼핑몰에서 구매자의 주민번호와 이름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아이디/비밀번호 잊었을 때에는 주민번호 말고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많습니다. 보호대상이자 대단히 중요한 개인정보인 주민등록번호를 불필요하게 받으면서 그것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것이라니... 이런것을 적반하장이라고 하나요? 더 적당한 고사성어 같은 것 없을까요?

굳이 실명인증할 필요가 없는데도 굳이 받는 이유는 혹시 CRM 을 위한 그런 것 아닐까요? 11st 에서 수집된 정보가 SKT를 비롯하여 SK 타회사로 전달되어 마음껏 사용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예컨대, 11st 에서 자동차 용품을 구입한 사람을 대상으로 SK에너지가 이벤트를 한다던가, 11st 에서 여행용품을 많이 구매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워커힐에서 이벤트를 한다던가... 물론 전혀 근거가 없는 단순한 가정일 뿐입니다.(혹시라도 아빠회사 관계자들이 보면 혼날까봐^^)

우리나라 웹사이트들에서 불필요하게 주민번호를 받고 있어서 문제라는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회원가입시 주민번호를 받는 것이 너무 일반화 되어있어서, CRM같은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사이트 구축할때 회원정보에 주민번호를 저장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요즘 문제가 되니까, 부랴부라 주민번호를 암호화하고 정통부다 방통위에서 감사하겠다고 돌아다니고... 개인정보를 적절히 보호하고 있는가 하는 감사 이전에 주민번호 저장이 필수적이었는지부터 감사를 해야 하는것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주민번호와 같이 모든 국민들에게 일련번호를 부여하여 관리하는 국가는 좀사는 나라 중에는 우리 나라 밖에는 없습니다. 그런 일련번호 없이도 다들 잘 돌아가고 있는데, 우리만 이런 번호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주민등록번호 제도가 만들어진 유래를 검색해보면 재미있더군요) 아무튼, 현재로서 모든 행정,공공 서비스의 마스터키인 주민등록번호를 아무나 수집해도 된다는 사실이 참 섬뜩합니다.



by 선인장 | 2008/10/21 10:37 | 네이트온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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